결론부터 말하면
아르헨티나가 2026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1대0으로 패하면서,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 사이에서 마라도나와 메시를 잇는 데자뷰론이 다시 떠올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감독이던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0대4로 참패했던 것과, 16년 뒤 메시가 주장으로 뛴 아르헨티나가 결승 문턱에서 무너진 것을 겹쳐 보는 시각이다.
쉽게 말하면 세대는 바뀌었지만 아르헨티나가 정상 근처에서 좌절하는 패턴이 되풀이됐다는 이야기다.
평행이론이란 무엇인가
평행이론은 서로 다른 시점의 두 사건이 묘하게 닮아 있다고 보는 시각을 말한다.
아르헨티나 축구에서는 2010년과 2026년 두 시점이 그 대상으로 꼽힌다.
2010년은 마라도나가 감독으로서 자신의 우승 서사를 이어가려던 시점이었다.
2026년은 메시가 주장으로서 우승 방어에 도전하던 시점이었다.
두 시점 모두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 중심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0년 마라도나호와 2026년 메시호, 닮은 실패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에 0대4로 크게 패했다.
당시 메시는 선수로 뛰었지만 득점 없이 대회를 마쳤다.
2026년에는 반대로 메시가 주장이 되어 팀을 이끌었고, 결승에서 스페인에 1대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기록은 이번 패배의 무기력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감독과 선수라는 역할만 바뀌었을 뿐,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는 흐름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메시가 이미 넘어선 지점
다만 두 사람의 커리어를 통틀어 보면 메시가 이미 마라도나를 넘어선 지점도 분명하다.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 우승 이후 감독으로 나선 2010년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는 "마라도나도 해내지 못한 타이틀 방어"라는 말이 나왔을 만큼, 메시의 2022년 우승은 그 자체로 의미가 컸다.
메시가 아직 넘지 못한 지점
반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아르헨티나는 1958년과 1962년 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
이 기록은 마라도나조차 이루지 못했던 과제였고, 이번 패배로 메시도 결국 손에 넣지 못했다.
메시는 이번 결승 진출로 브라질의 카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에 3회 출전한 선수가 됐다.
그만큼 여러 차례 정상 문턱까지 갔다는 뜻이지만, 그 문턱을 매번 넘어선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데자뷰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 평행이론이 아르헨티나 팬 전체의 공식적인 여론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관련 자료에서도 "일부 팬들 사이의 시각"이라는 표현으로 소개되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 데자뷰는 근거 있는 분석일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체감상 완전히 같은 상황이라기보다는, 아르헨티나 축구 특유의 큰 무대 부담감이 세대를 넘어 반복된 결과에 가깝다고 본다.
정리하며
정리하면 2010년 마라도나호의 참패와 2026년 메시호의 결승 패배는 시점은 다르지만 닮은 구석이 있다.
동시에 메시는 이미 우승 경험으로 마라도나를 넘어선 부분도 있고, 2연패라는 넘지 못한 과제도 남겼다.
평행이론을 곧이곧대로 믿기보다는, 두 시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짚어보는 자료로 참고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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